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의 한 구절입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 시를 읽노라면 한 사람의 삶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난주에 그동안 함께 기도해 왔던 이정기 회장님의 소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분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와 소중한 시간들을 곰곰이 떠올려 봅니다. 한 영혼이 이 땅에 와서 가정과 교회,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헤아려 보니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소천은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고,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영원한 본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도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북미주 KCBMC 공동체를 허락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도하며 서로의 연약함과 아픔을 주님 안에서 위로하고, 함께 나눈 귀한 우정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있으며, 예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명을 우리가 함께 동역하며 진실하게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주 내내 마음에 울리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아시네 당신의 약함을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가을이 깊어 가는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CBMC 안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기도와 돌봄, 환대의 동역이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11월 9일(월)에 있을 고 이정기 회장님의 천국 환송회와 유가족 모두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기도할 힘조차 없는 날에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이 계시고, 우리 곁에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 주, 그 은혜 안에서 함께 위로 받고, 또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기도하는 한 주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북미주 KCBMC
권혁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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