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는 시간이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잠시 멈춤’은 토요일 아침 맛있는 커피와 함께 새로운 책을 펼치는 순간입니다. 가만히 책의 행간을 따라가고 있을 때, 한 할아버지가 두 살배기 손녀를 데려와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할아버지의 눈에 어린 손녀의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주는 생기와 발랄함이 커피숍 전체를 밝게 합니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는 어느 수필의 제목입니다. 그 한 대목이 이렇습니다. “새가 깃들지 않은 숲을 생각해 보라. 그건 이미 살아 있는 숲일 수 없다.” 수필의 내용을 다 알지 못해도, 이 대목에서 숲의 존재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숲이라면, 새가 깃들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새’가 의미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새’는 ‘본질’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새’는 ‘가치’ 혹은 ‘의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새’는 ‘사랑’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민교회에 ‘새’는 ‘다음 세대’ 혹은 ‘미래’일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북미주 KCBMC는, 아직까지는, ‘본질,’ ‘의미,’ ‘가치,’ ‘생명,’ 그리고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새가 깃들고 있는 숲’과 같은 공동체입니다.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지회원들이 곳곳에서 CBMC의 가치를 붙들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격려하며, 주 안에서 영적인 리더로 세워져 가고자 하는 헌신이 계속해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민자들은 감소하고, 출생률이 낮은 시대를 우리가 지나고 있을지라도, 우리 북미주 KCBMC에 허락해 주신 신실한 리더들을 곳곳에서 만날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중한 영적인 자산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리더들이 세워지고, 다음 세대들이 모이도록 격려하는 서로 연결(커넥션)되는 영적인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져야 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더욱더 리더십으로 세움을 받고, 지역마다 더욱더 활발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 모두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사무총장으로서 우리 북미주 KCBMC에 허락된 골든타임은 앞으로 5년이라고 생각합니다. CBMC 10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우리 북미주 KCBMC가 어떻게 한마음으로 사명에 헌신하는가에 따라 우리 북미주 KCBMC는 생명력 가득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도 있고, 아니면 영적인 생기를 잃은 박물관과 같은 단체로 전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5년이라는 골든타임 동안, 우리가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계속해서 붙들고, 이 시대에 맞게 온 맘을 다해 헌신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북미주 KCBMC를 통해서 주님의 뜻을 계속해서 이뤄가실 것입니다.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북미주 KCBMC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지상명령의 사명에 온전히 헌신하게 해 주시옵소서. 모든 세대가 CBMC의 영적인 공동체로서 행복한 지회, 행복한 지회장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더욱 사랑하고 섬기며, 함께 주 안에서 세워져 가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 학기와 본격적인 가을 업무가 시작되는 9월을 준비하며, 주 안에서 승리하는 우리 북미주 KCBMC 모든 회원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사도행전 2장 17절)
북미주 KCBMC
권혁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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