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컬럼
모든 인생은 골든타임 가운데 산다: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CBMC, 그리고 25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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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kcbmc date26-06-06 14:35 hit47 comment0Article
** 오늘 칼럼은 북미주 KCBMC 강현석 (Henry Kang) 증경회장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골든타임을 응급실에서만 찾는다. 심장마비 환자를 살리는 몇 분, 교통사고 환자를 살리는 몇 시간, 뇌졸중 환자를 살리는 결정적인 시간. 그러나 돌이켜보면 모든 인생은 골든타임 가운데 살아간다. 그 순간을 놓치면 인생이 무너지고, 그 순간을 붙잡으면 운명이 바뀐다.
필자의 인생에도 두 번의 골든타임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92년이었다. 두 번째는 2001년이었다.
1992년 당시 필자는 사업 실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겉으로는 사업가였지만 속으로는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실패에 대한 좌절감, 은행빚에 대한 책임감, 가족에 대한 미안함,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솔직히 말하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사업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의 상실이었다.
바로 그때 뉴욕에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다. 한국CBMC 중앙회에서 뉴욕지회 설립을 위해 파견된 팀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훗날 “소금장로”로 널리 알려진 고)김수웅 장로님이셨다.
그날 그의 간증을 들었다. 사업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었다. 고난과 실패의 이야기였다. 하나님이 어떻게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을 붙드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시며 성공으로까지 이끌어 주시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죽고 싶었던 사람이 살고 싶어졌다. 포기하고 싶었던 사람이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무너졌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필자의 인생 첫 번째 골든타임이었다. CBMC를 만난 순간이었다.
그 후 뉴욕 CBMC 창립멤버가 되었다. 그리고 CBMC를 통해 사업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업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직원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이웃이었고,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섬김의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CBMC 사역과 맞물려 믿음이 성장하면서 교회도 성실히 섬기게 되었고 말씀가운데 기업도 선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자의 인생 BC(Before Christ)가 AD(Anno Domini)로 바뀌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9년 후인 2001년. 또 한 번의 골든타임이 찾아왔다. 제7차 북미주 KCBMC 대회를 뉴욕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필자는 북미주총연회장으로 대회장을 맡고 있었다. 뉴욕이 얼마나 죄악으로 물들어 있는 곳인가. 사단이 권력과 물질의 권좌에 앉아서 하나님노릇을 하고 있는 곳이 아닌가. 그래서, 수많은 준비와 기도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필자를 엄습했다.
죽음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의사들은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살아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 한 번 기회를 허락하셨고 생명을 연장시키셨다. 그때부터 필자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살려 놓으셨을까. 왜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려보내셨을까.
그 답을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92년의 생명 구원은 영혼을 위한 것이었다. 2001년의 생명 연장은 사명을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필자를 단순히 오래 살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었다. 남은 생애 동안 일터 선교사의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 후 지난 25년 동안 CBMC와 함께 전도와 양육, 일터 사역의 현장을 걸어왔다. 실패한 사업가를 다시 일으켜 세운 하나님은 심장마비 환자도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
1930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CBMC는 이제 창립 100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2030년이면 CBMC는 한 세기의 역사를 맞이한다. CBMC의 역사는 성공한 사업가들의 모임이 아니다. 절망 가운데 있던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 하나님의 역사다. 필자 역시 그 역사 가운데 있는 한 사람일 뿐이다.
1992년에는 절망에서 건짐을 받았고, 2001년에는 죽음에서 건짐을 받았다. 그리고 2026년 오늘도 또 다른 사명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85세의 나이에 새로운 브랜드 BESHEL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은퇴가 아니라 사명 때문이다.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때문이다.
뒤돌아 보면 인생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골든타임에 누구를 만나느냐의 문제다. 필자에게는 김수웅 장로님의 간증이 그 골든타임이었다. CBMC가 그 골든타임이었다. 그리고 심장마비 이후 다시 허락받은 생명이 또 하나의 골든타임이었다.
이번 6월말에 샌프랜시스코에서 있을 제6차 CBMC 해외한인대회 겸 제29차 북미주 KCBMC 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확신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들을 골든타임으로 부르시고 우리 사명자들을 그 도구로 쓰고 계신다.
사업의 자리에서, 직장의 자리에서, 실패의 자리에서, 심지어 절망의 자리에서조차. 그리고 그 부르심의 목적은 단 하나다. Life-on-Life 사역으로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지난 34년 동안 CBMC가 필자에게 가르쳐 준 가장 위대한 진리인지도 모른다.
기억하자. 누군가의 골든타임은 바로 오늘, 바로 지금 이순간, 바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를 구할꼬?” 물으실 때, 나와 우리 CBMC하나님의 대사들은 과연 “주여, 내가 구하겠나이다”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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