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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뿌리내리는 하나님 나라

(매주 보내드리는 주간뉴스 특집으로 지회장 초대석이 준비 되었습니다. 현재 40개 지회와 5개 준비 지회를 위하셔 섬기시는 지회장님들을 소개하고 나누는 초대석에 많은 후원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 사역지원센터 – )

지회장 초대석 / 중부연합회 둘루스 지회장 곽용식

  •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둘루스 지회장 곽용식

애틀랜타 지역에서 플라스틱 필름(plastic film) 사업을 하고 있는 곽용식입니다. 아내는 같은 회사에서 인적자원(human Resources)과 회계(accounting) 부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2녀1남인데, 큰딸은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막내딸은 샌디에고(San Diego) 지역에서 대학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KCBMC 중부연합회 애틀랜타 지역의 둘루스(Duluth) 지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 CBMC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만나게 되셨나요?

24년 직장 생활을 한 후, 2008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경험이 없던 저는 2010년 신문광고를 보고 애틀랜타 지역의CEO School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CBMC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업장이 CBMC가 있는 지역으로 부터 약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서 CBMC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2017년 둘루스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애틀랜타 지회에 가입하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신우회 활동을 해서 그런지 새로 시작한 CBMC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CBMC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직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격려하고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 CBMC 만나시고 변화된 것이 있으신지요?

왼쪽부터 아들, 큰딸, 아내, 막내딸, 곽지회장

첫째, 제가 하는 사업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믿게 된 것이 제일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워졌습니다. 물론 어렵고 골치 아픈 일이 적지 않지만,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까 사명감도 커지고 특권도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이라는 믿음은 저에게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해 주었습니다. 결과만 좋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성결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겁니다. 저도 그랬지만 적지 않은 크리스찬 실업인과 전문인들이 신앙과 일을 연결시키지 못한 경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눈뜨고 있는 시간의 2/3를 보내는 일터와 신앙이 연결되면서 삶에서 변화가 찾아왔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풍요로움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셋째, 전도의 개념이 확장된 것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CBMC 비전은 저에게 전도의 개념을 변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믿지 않는 분들을 교회로 모시고 오는 것 만을 전도라고 생각했는데, CBMC 사역을 통해 크리스찬 실업인과 전문인에게 일터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전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일터에서 회복함을 통해 일터가 하나님의 나라로 확장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분들과 크리스찬 모든 분들께 CBMC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언제부터 CBMC 지회장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나요?

2020년 부터 애틀랜타 지회에서 분할 창립한 둘루스 지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 섬기시는 지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지회모임

둘루스 지회는 2020년1월 애틀랜타 지회에서 분가를 하면서 시작된 신생 지회입니다. 많은 분들이 2년 미만의 CBMC경험을 가진 분들이었지만, 잘 적응해 가며 나눔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한 마음입니다.

팬데믹이 온 작년 3월부터는 줌(zoom)으로 매주 화요일 아침 7시에 1시간 30분 정도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회원은 22명이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15명 정도 됩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면 지회 임원들과 연합회 회장단과 의논해서 분가시키는 것을 소망으로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지회에서 나올 때도 적지 않은 분들이 애정어린 걱정을 하였습니다. 아름답게 성장하는 지회가 나누어지면 두 지회 모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였는데, 막상 분가해 보니 첫 모임부터 잘 나누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명만 넘어도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운데, 그런 제약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회원수가 적으면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기도 하고요.

둘루스 지회는 ‘화요포럼’에서 여러 토픽들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작년 전반기에는 ‘리더십의 원칙’으로, 후반기에는 ‘복음과 실업인’으로 토론을 하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사이에 종종 ‘월요만나’도 사용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부자를 꿈꾸는 청지기’를 교재로 해서 ‘크리스찬 재정관리’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격주로 5분의 임원들이 모여 신입회원 Care Program과 2020년에 ‘복음과 실업인’을 통해 함께 도출한 실행과제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전회원이 함께 기도하는 카톡 기도방인 ‘비둘기방’(상한 루스 )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함께 기도하며 사역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지회의 기도제목은 물론 회원의 기도제목도 올려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중부연합회는 2달에 한번씩 중부지역의 6개 지회가 모여 연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초에는 ‘경제전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약30~4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 지회를 섬기시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지회줌모임

회원분들과 새롭게 오시는 분들이 서로 다른 목적과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힘이 들었습니다. 어떤 회원은 전도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어떤 회원은 기독 경영에 대해, 또 어떤 분들은 가정사역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성경공부를 원하는 분들도 있고, 친교와 관계 구축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와 실천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다른 생각들을 알게 되자, 처음에는 부담도 되고 “이런 요구들을 어떻게 조율하고 통합시켜야 하나” 하는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다 보니, 이런 다른 생각들이 에너지로 변화되는 다이내믹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의견을 나누고 경청하다 보니 다른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이 아닌 포용하는 다양성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복음과 실업인’을 공부하면서 회원분들도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알게 되어서, 이 과정에서 도출한 실행과제들을 실천하는 부분에 좀 더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기업의 현장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분들이 함께 모인다는 것입니다. 세속적 가치관의 파도가 몰아치는 기업의 현장에서 적은 인원과 영향력이 별로 없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숨겨 놓으신 ‘칠천명의 용사’와 같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함께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은 함께 사역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입니다.

 

  • 북미주 KCBMC 사명과 비전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해 주시겠습니까?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라는 말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찬들에게, 또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일터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을 알려주고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이나 사업장에 있는 분들이 내 일터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고 고백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건설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 일대일 양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시는지요?

아직 우리 지회는 일대일 양육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첫걸음’, ‘디모데 전략’ 책은 알고 있지만 아직 공부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지회에서는 올해부터 신입회원에게 기존회원을 연결시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care person’ 제도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복음과 실업인’을 공부하면서 도출한 실행과제 중에 일대일 양육이 있는데, 먼저 훈련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총연 사역으로 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일대일 양육을 교회에서 하는 ‘새신자 교육’이나 ‘일대일 멘토스쿨’ 등과 유사하다며, CBMC와 교회의 상호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 중 일대일 교육을 원하는 분들에게 일대일 양육을 하게 되면 CBMC와 교회가 상호 보완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북미주 KCBMC 총연 또는 연합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지회장으로 섬기면서 연합회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지회는 시간과 인원은 제약으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부연합회가 위치한 지역에는 CBMC가 지역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CBMC를 홍보하고 사역을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회가 담당하기에는 사역이 너무 커서 중부연합회가 함께 모여 이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지회는  일정 규모가 되면 분할해서 새로운 지회를 창설하면 깊이 있는 교제와 Care를 통해 회원들의 변화와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합회가 지회들을 모아 필요한 일들을 감당하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사역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부연합회는 한달에 한번 지회장을 중심으로 연합회 임원회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누게 됩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사역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좋은 열매가 기대가 됩니다.

총연은 월요만나 외에도 모임을 위한 좋은 교재들을 계속 발굴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겠고, 일대일 양육을 감당할 수 있는 ‘일대일 양육 전문가 양성코스’를 만들어 주시면 지회의 일대일 양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총연과 연합회에 공통적으로 건의하고 싶은 것은 CBMC의 사역이 모임을 통해서만 확산하는 on-site 사역에 한정하기 보다는, CBMC Spirit을 SNS나 각종 internet tool을 통해 알리는 On-line 사역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 좋겠습니다. 좋은 내용들이 참 많은데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인터뷰에 정성껏 참여해 주시고 좋은 나눔을 주신 곽용식 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북미주 KCBMC 사역지원센터 크리스 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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