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MC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된 스포츠 사역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매주 보내드리는 주간뉴스 특집으로 지회장 초대석이 준비 되었습니다. 현재 40개 지회와 5개 준비 지회를 위하여 섬기시는 지회장님들을 소개하고 나누는 초대석에 많은 후원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 사역지원센터 – )
지회장초대석 / 중부연합회 스와니지회장 천경태
-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아틀란타 지역에서 매스뮤추얼(MassMutual) 재정 어드바이저(advisor)로 일하고 있는 천경태입니다. 아내와 함께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회사 베네핏 플랜(benefit plan)을 설정(setup)하고, 직원들 교육과, 개인과 회사의 절세계획(tax saving plan), 은퇴계획(retirement plan), 생명보험계획(life insurance plan)과 관련된 재정 전반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4대 독자인 제가 아들 셋을 두고 있는데, 큰 아들 조셉이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4대 독자 집안에 첫 아들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장애인 자녀를 잘 케어하는데 필요한 백업(backup)과 시간적 여유(flexibility)를 위해 아내와 직장을 하나로 모으며,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있습니다. 매스뮤추얼 회사내의 Special Care Planner로서 다른 장애인 가정의 재정계획도 도와주고, 한국을 비롯한 미주 전역의 장애인단체나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과 연계를 갖고 동역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축구 국가대표와 감독을 지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 선수를 했고, 체육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및 실업팀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후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축구를 통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유소년 축구선교회’를 조직해서 20년째 섬기고 있습니다. 아틀란타 동남부 지역에서는 매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여름에 중남미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갈 때 마다 유소년축구 사역을 병행합니다.
또한 장애인체육회를 맡아서 운영하며, 다양한 지적발달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스포츠활동을 생활화 해서 건강을 도모하고, 질적인 삶을 살아가며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니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니어 스포츠 사역을 펼쳐가려는 개인적인 소망도 갖고 있습니다.
- CBMC를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만나게 되셨나요?
13년 전 쯤으로 아틀란타에 지회가 한 군데였을 때, 배현규 회장님의 권유로 월례회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CBMC의 사역을 알고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 언제부터 CBMC 지회장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나요?
스와니지회는 아틀란타지회에서 분가해 올해로 10년 째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2019년1월부터 4대 지회장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 해를 더 섬기게 되었습니다.
- CBMC를 만나시고 변화된 것이 있으신지요?
학창시절을 포함해 삶에서 중요한 청소년기를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실전에 강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마음과 열정으로 세상에 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BMC를 만나면서 남은 날의 설정을 지혜롭게 계수해 갈 수 있게 되었고 뚜렷한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CBMC를 알아가면서 삶에 대한 초점이 분명해지고, 푯대를 잘 분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은 에너지가 넘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며 좌충우돌하는 삶을 살았는데, CBMC를 만나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정확하게 나아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교회에서 듣고 보고 신앙적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는데, 사실 교회에서 보다 교회 바깥 세상에서의 삶이 훨씬 많기 때문에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역에 대한 부분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런데 CBMC가 그러한 일터 사역과 사역에 대한 방향설정을 잘 도와준 것 같습니다. 지난날 경험했던 스포츠 활동과 장애인 사역등을 잘 꿰어 미래의 사역을 지혜롭게 펼쳐가려 합니다. 일을 묵묵히 도와주는 아내와 동역을 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한 마음입니다.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CBMC를 통해서 섬김의 삶을 살야야 겠다는 마음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사신 예수님처럼 그런 섬김이 나의 삶 가운데서 잘 실천되도록 기도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 재정사역과 스포츠 활동의 경험을 통해 어린이와 장애인 그리고 노인들에게 잘 접목시켜 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김’은 아무래도 관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데, CBMC를 통해서 섬기고 나누는 삶으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간 회원들과의 좋은 관계속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나는 심었고 이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3:6) 말씀처럼 선교적인 삶의 근간이 CBMC 사역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 시대에 꼭 뭔가를 이루겠다는 것 보다는 다음세대를 세워가며 신실한 동역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는 (전4:12) 말씀을 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코로나에 확진되어 지난 1∙2월 거의 6주 동안 생사를 오고 가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멀쩡했는데 코에 호흡이 약해지고, 옆 방의 사람들이 실려 나가는 것을 보게 되니까 “이러다가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죽으면 가족은 과연 괜찮을까?”, “이렇게 하나님 앞에 서도 되는 걸까?” 하는 질문들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산 것은 나를 위한 삶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내가 만약 병원을 걸어 나가게 된다면 좀 더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체력적으로 강건해야 되고, 영적으로도 사명을 갖어야 되는 등 영적, 지적, 체력적 영역이 잘 조화된 삶을 살아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CBMC의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와 유소년 축구나 장애인 사역과의 연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미국안에 있는 다민족을 통해서 온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선교적인 차원에서 CBMC가 귀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섬기시는 지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스와니지회는 아틀란타에서 북쪽으로 약 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간 모임은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줌으로 만나 ‘월요만나’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독서클럽 ‘라떼’를 통해 1권의 책을 읽고 나누는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 부터는 매주 토요일 아침 8시에 인근 공원에서 하이킹도 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이나 하이킹은 회원들이 아니어도 주위분들을 초청해서 자연스럽게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회원들은 25명 정도 되는데, 매주 모이는 인원은 대략 10명 내외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대면으로 모이지 못하고, 친교도 나누지 못해 많이 아쉬우나 많이 모이는 것도 중요 하지만 기드온의 정예부대처럼 실질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창립 초창기부터 지회의 간사로 섬기고 계시는 표창선 전도사님께서 늘 지회원들을 심방하고 회원들의 필요를 챙기는 등 희생적인 헌신이 있어서 지회가 잘 이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스와니지회가 소속된 중부연합회는 모임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아틀란타를 중심으로 알라바마의 몽고메리,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지역 등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연합 월례회 모임에는 매월 돌아가면서 각 지회가 의제를 내고 그것을 통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격려가 되는 모임입니다.
- 지회를 섬기시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창립 이후 지난 10여년 동안 한 지회를 꾸준히 헌신과 기쁨으로 섬겨온 이 전지회장님들과 총연 증경회장이셨던 오대기 사장님 외에도 10여년 동안 함께 해 주신 표창선 간사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이분들과 함께 지회사역을 배우고 섬길 수 있는 것이 아주 큰 기쁨입니다.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연륜이 있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능동적인 면에서 변화를 추구하는데 좀 뒤쳐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젊은 회원을 영입하려 했 지만, 세대차(generation gap)가 있어서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회원들의 호칭을 사장님으로 통일 했으나 대부분이 교회 중직자들이다 보니까 교회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교회의 직분에 따라 위∙아래가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터사역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간혹 모이는 분위기가 교회의 연장선상이 되는 것 같은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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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 KCBMC의 사명과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시겠습니까?
개인적으로 KCBMC의 사명과 비전은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선교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지회원들과 동역을 통하여 든든한 삼겹줄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빈곤하지 않아 베풀고 나눔에 인색함이 없어야 하고, 부지런하고 건강한 가운데 영적으로도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균형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BMC가 추구하는 life on life 삶을 통해 선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북미주 KCBMC 총연 또는 연합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사역에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남미권이나 아프리카에서는 축구공 하나면 선교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CBMC 사역에 잘 접목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사역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똑똑하고 젊은 세대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자면 먼저 차세대 사역이나 젊은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을 수 있는 자녀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총연차원에서 자녀들에 대한 이벤트를 해준다든지, 같이 동참하여 함께 ‘으싸으싸’하는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훨씬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노인사역, 유소년 사역, 장애인 스포츠 사역 외에도 어떤 일에 목숨을 걸만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런 사역의 타당성이나 지역사회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여부를 총연차원에서 검토해 보고 긍정적이면 성원해주고 여러 교회들에 소개해 주고 지원해 주는 그런 역할들을 감당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각 섬기시는 교회에도 장애인이 있고, 어린아이들도 있고, 노인들도 있을테니까 총회차원에서 홍보를 잘 해주면 교회의 필요와 CBMC의 사역과 잘 연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지회들간의 교류를 위해 총연 차원에서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더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원들이 서로의 지역을 오고 가는 경우, 잠깐이라도 방문하여 선교적인 사역이나 지역의 유관사업 등을 나누며 교제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CBMC 여러 사역을 통해 잘 섬겨주시는 총연의 관계자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정성껏 참여해 주시고 좋은 나눔을 주신 천경태 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북미주 KCBMC 사역지원센터 크리스 서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