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린도전서 2:1-2)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도 바울의 삶과 사역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중심이었다. 그는 자신의 가문, 학문, 열정으로 얼마든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말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철저히 십자가만을 전하기로 작정했다. 세상이 미련하게 여기는 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하며 전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 십자가를 만나고, 그 안에서 죽고 다시 살아난 자만이 감당할 수 있는 그 뜨거운 열정을, 다시회복하고 살라 하신다.
주님, 대학 시절 저의 영어 이름을 ‘Paul’로 정하며, 사도 바울의 신앙과 열정을 백만분의 일이라도 닮고 싶다는 소망으로 기도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이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한 사도바울의 믿음의 결단과 열정이 저 Paul 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7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정말 백만분의 일이라도 바울의 열정을 살아냈는지 겸허히 돌아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여정을 기대하며… 그 길 위에서도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열정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하소서… 오직 Christ Life, 오직 십자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