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10)
“다 하나님의 은혜라…” 사도 바울은 자신의 열정과 헌신, 누구보다 수고한 삶조차 자신의 공로나 업적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기까지, 그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를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더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은혜 앞에 감사하게 된다.
지금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고난주간을 감격 속에 살아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주님, 지난 7년의 전임사역을 마무리하며 고백합니다. 참으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고, 주님의 부르심 앞에 타협 없이 순종하려 애썼지만, 돌아보면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셨음을…. 내가 아닌, 나와 함께하신 주님의 은혜였음을…. 나의 죄를 위해 고난받으신 주님을 기억하는 이 한 주간, 내 삶의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은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끝나는 삶, Christ Life… 그 감격이 내 안에 늘 새롭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