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고린도후서 3:5)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늘 말씀을 통해, 신앙의 핵심은 Doing이 아니라 Being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신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행위와 성취, 열심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고, 그 속에서 만족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그 만족은 곧 자신이 무엇을 이루었는가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지기 쉽고, 자칫 교만이라는 길로 나아가게 된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그분의 주권과 능력으로 이루어진다고. 그렇기에 참된 신앙은 내가 무엇을 했는가보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존재됨(Being)*의 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믿음에서 흘러나오는 열매가 곧 나의 헌신과 섬김이 되어야 함을 다시 깨닫게 하신다.
주님, 내 삶의 자격도, 만족도 오직 주님께 있음을 다시 고백하게 하시니 감사드린다. 내가 맡은 일, 감당하는 사명, 드리는 섬김, 그리고 그 모든 열매조차도 결국은 주님의 계획과 섭리, 주권 아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 믿음 위에 설 때 오히려 내 마음에 진정한 자유와 감사가 피어나는 것임을…
맡겨주신 전임 사역의 마지막 이사회를 마무리하며, 혹 내 마음 한켠에 ‘내가 무엇을 이루었다’는 착각이 스며들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고… 혹 사람이 알아주지 않음에 섭섭해 하지 말게 하시고…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음을 다시 기억하며, 감사와 감격으로 지난 7년의 사역을 주님께 올려 드리는 Christ Life 의 풍성한 만족함이 흘러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