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고린도전서 11:1)

“나를 본받으라.”  사도 바울의 이 선포는 자칫 오해하면 교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면, 바울 자신을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간절한 권면임을 깨닫게 된다.  바울만큼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으로 살아간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고백으로, 자기 생명보다 사명을 더 귀히 여겼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바로 이 뜨거운 열정이다.

북미주 KCBMC의 Life-on-Life 사역은 흔히 “바울과 디모데의 삶” 혹은 “디모데 전략”이라고 불린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라는 한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 같은 시간과 헌신을 쏟아부으며,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또 한 사람의 제자를 세워간 것처럼, 우리 역시 그렇게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가는 사역이 Life-on-Life 사역이다.  

이 사역의 본질은 바울의 인생 철학이나 감동적인 말, 멋진 조언을 나누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적 가치관으로 살던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사도 바울로 변화된 그 생명, 그 복음을 삶과 관계를 통해 나누는 Life-on-Life의 여정이다.  이제 우리도 담대히 고백할 수 있어야 하겠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도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지난 수년간 우리 북미주 KCBMC 사역 공동체는 이 Life-on-Life 사역을 위해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뿌리를 내리는 시간을 걸어왔다.  이제 그 사역이 땅에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 사역이 북미주를 넘어 아시아,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도 자리를 잡고 계속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북미주 에서는 Life-on-Life 사역 훈련이 더욱 체계적으로 시작되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제 그 싹이 자라 줄기가 되고, 나무가 되어, CBMC 공동체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날이 기대된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세우고, 그 디모데가 또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제자를 세워간 것처럼, 이 Life-on-Life 사역이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흘러가고, 더 많은 생명을 세우고 살리는 사역으로 열매 맺을 것을 믿고 소망하게 하신다.

지난 한 주간도 각자의 일터와 삶터에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로 살아내며 맡겨주신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헌신하신 우리 북미주 KCBMC Life-on-Life 사역의 용사들을 사랑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샬롬!

폴 현 사무총장